알레르기비염 (Allergic rhinitis)
알레르기비염은 알레르겐이 호흡을 통해 코로 들어오면, 히스타민이라는 천연 화학 물질이 체내의 세포에 의해 방출되어, 코 안쪽에서 다량의 점액이 생성되고 부풀어 오르며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콧물이 흐르고 가려우며, 심한 재채기를 하게 됩니다. 눈에서는 눈물이 나고 가려워지며, 목이 아프고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원인
알레르기비염은 아래와 같이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 유전 : 부모 양쪽이 알레르기 질환을 가전 경우 약 75% 정도에서 자녀에게도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환경요인 : 교통수단의 발달, 주거환경의 변화, 대기오염의 증가나 습도의 저하나 저온도 등이 코에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 스트레스자극 : 스트레스 자극이 뇌의 중추신경으로 면역, 내분비,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시상하부 영향을 주어 유지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특히, 면역계에서는 면역의 과잉반응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 원하지 않는 항체를 생산하게 하고 이것이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켜 혈과 신경, 선 조직 등에 반응하여 다채로운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집먼지진드기, 집먼지,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은 것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의 허물이나 배설물 등입니다.
- 꽃가루 : 꽃가루가 원인 항원이 되어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은 일명 화분증이라고도 하는데 이 질환은 16세기경부터 서양에서는 건초를 모을 때 콧속에서 작열감이 발생한다고 하여 고초열이라고 불리어 온 질환입니다. 유병률은 미국에서는 6.6% 정도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약 2%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기타 : 기타직물류, 담배, 식품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이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이 생기면 담배 연기나 향수 냄새,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등과 같이 원인 항원이 아닌 물질이나 자극에도 콧물, 재채기 등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증상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에는 재채기, 코막힘, 콧물, 코나 입천정, 목, 눈, 귀의 가려움, 코막힘, 후각 감소 등이 있습니다. 지속적인 코의 훌쩍임 “Twitching”, 문지름, 종종 위쪽으로 코를 문지르는 이 동작들은 “Allergic Salute”로 불리는데, 코에 “Allergic crease”으로 불리는 영구적인 줄을 만듭니다. 눈 밑의 어두운 원이나 주머니도 “Allergic shiners”로 불립니다. 일부 어린이들에서는 “Denny’s lines”로 불리는 눈 밑의 작은 선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건초열은 천식과 함께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먼저 경험하고, 후에 천식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
알레르기비염을 확진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아직 없으며, 따라서 어떤 검사 한두 가지만 실시해서 이 질환을 진단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병력, 특징적인 증상 및 진찰 소견을 위주로 하고 여기에 몇 가지 검사를 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우선 특징적인 증상인 재채기 발작,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의 3대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관계나 가족성 질환인가의 여부, 환자 자신이 여러 가지 알레르기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 어렸을 때부터 증상이 계속 있는 경우, 주거환경이나 작업환경의 변화와 관련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비염을 일단 의심할 수 있으며 확진은 한 가지 검사로만은 불가능하며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치료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입니다.
약물요법은 알레르기비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진보를 보이나 아직 완치시킬 수 있는 약제는 없습니다. 현재의 약물요법은 화학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로서 약제의 작용기간만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사의 처방과 지시 하에서 적당한 약제를 선택 사용하고 지속해서 조절해야 하며, 약물의 선택은 치료 목적, 원인, 병태 생리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면역치료에는 국소면역요법과 전신면역요법이 있습니다. 면역요법은 여러 가지의 검사 방법을 통하여 항원이 밝혀진 경우나 환경 조절에 의한 회피 요법과 적절한 약물치료에도 소용이 없는 경우에 실시하는 방법으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최대한의 농도로 원인 항원을 지속적이고 규칙적으로 투여하여 체내에서 면역반응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서 결국 원인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축소하는 방법입니다. 매우 드물지만 아나필락시스가 임상적 측면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작용입니다. 따라서 면역요법은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응급처치가 준비된 장소에서 시행해야만 되고, 면역 주사 후 30분 이상 반응의 유무를 관찰한 뒤 귀가하도록 해야 합니다.
비강에 대한 수술은 알레르기비염의 주된 치료법은 아니지만, 보조요법으로서 코막힘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코막힘 개선 수술은 약물치료 및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적은 경우에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수술 후 철저한 회피요법을 시행하고 항원에 대한 추적 관찰로 알레르기비염의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